[미디어고양파주]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미·중 무역 갈등, 유로존의 경기회복세 약화, 몇몇 신흥국 불안 같은 불확실성으로 우울하다. 한국 경제 역시 저성장세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이러한 하향세가 고착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기업의 우선 과제는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디어고양파주>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제공한 내년 세계와 한국의 경제 흐름 속에서 위기요인이 무엇인지, 변화를 앞둔 경제시장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제언 내용을 공개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사대우)은 “IMF가 세계경제성장률의 정점을 2019년에서 2017년의 3.74%대로 조정하면서 내년 성장률을 0.29% 하락한 3.65%로 조정했다”면서 “다소 비관적 전망 속에 교역 증가율 마저 2017년 5.24% 정점에서 4%로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중 경제전망과 양국 무역분쟁의 영향’

미국 경제는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된다. IMF는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4% 낮은 2.5%로 예측했다. 최근 법인세 감세 정책으로 탄력받은 미국경제는 견고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다. 실업률이 10월 3.7%로 49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성장률은 구조개혁과 무역분쟁으로 내·외수 성장 둔화로 6.5%대로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6.2%로 전망했다. 특히 소비와 투자의 내수 경기 부진이 확연해 투자 증가율이 급락했다. 수출은 대미 수출량이 4월 기점으로 약화되었지만 전체수출은 호조로 수출의존도(수출액/GDP)는 19%다.

하지만 중국경제 위기 3대 유발요인(회색 코뿔소, grey rhino)으로 꼽히는 높은 기업부채/GDP비율과 부동산 재고 소진기간, 그림자 금융규모/GDP비율의 상승이 우려스럽다. 기업부채/GDP비율은 5년새 40% 급증해 회사채부도가 급증하고 있고 2015년부터 부동산 개발투자액이 10조 위안 상회, 재고가 쌓이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경제성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0.3% 감소로 크게 위축될 전망으로, 올해 미국의 실질 GDP손실률이 연평균 0.6%, 중국은 0.7%다. 중국의 경우는 내년에 1% 감소가 예측된다.

문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6% 방어가 불가능할 경우 한국 성장률이 2% 초반대로의 하락이다. 중국 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한국 수출증가율은 1.6%p, 경제성장률은 0.5%p 하락이라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신흥국·개도국 고성장 기조 유지’

IMF는 ASEAN(동남아 국가연합),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CIS(구 소련연방의 독립국가연합) 지역은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띄고, 동유럽 지역은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글로벌 금리인상 추세다. 미 FED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내년에는 2~3회 정도 금리 인상이 추측되어 걱정이다.

이외에 IMF 지표 기준 고위험군에 속하는 국가는 6개(터키·아르헨티나·이집트·미얀마·남아공·우크라이나)로 달러화표시 채권과 대출 만기일이 향후 5년간 집중되는 것이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 디폴트 가능성도 있다. 터키와 남아공, 멕시코는 부족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를 상회한다.

‘한국 경제 내년 경제 전망은’

국내는 2017년 2분기를 정점으로 1년 이상 경기 하강 국면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기준으로 경기순환주기상 2017년 5월 경기 정점 판단 이후 현재까지 경기 수축 국면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전혀 회복세가 아니다. 거의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의 급락이 우려된다.

국내 주요 부문별 동향을 보면, 소비의 경우 내구재소비 회복 기조 약화다. 소비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내구재 부진의 요인인 국산 자동차 판매 부진과 수입 자동차 증가세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민간소비 증가률도 저조하다. 소비심리 악화와 금리 인상이 가계의 원리금상환부담으로 작용해 민간소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게 우려되는 부문은 건설투자다.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동행지표(건설기성)와 선행지표(건설수주) 모두 심각한 침체다.건설투자 감소세는 HRI –0.8%(2018)에서 –2.7%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증가해 2015년 5월 1만4천호가 현재 수도권 9천호, 지방 5만4천호로 지역별로는 경남, 충남, 경북, 경기, 걍원 등의 지역에 미분양이 집중되어 있다.

수출 부문은 경기 하강으로 성장률이 약화되고 중국에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상황이다. 차이나리스크,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산재된 부정적 요인이 향후 수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문은 실물경제의 부침이 고용불황으로 이어져 체감실업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신규 취업자 수는 1월 33.4만 명에서 0.5만, 8월 0.3만, 9월 4.5만, 10월 6.4만으로 감소해 30만명 평균노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는 국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이 높아 1년 만에 2% 상승이 예측된다.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민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은 2분기 이후 내수 침체 속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이끄는 ‘불안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성장에 내수 기여도는, 2분기 ▲0.7%P, 3분기 ▲1.1%P로 점쳐진다.

결국 내년에는 2년 연속 하락이라는 2.6%(상반기 2.4%, 하반기 2.7%) 경제성장률이 예측되는데 이는 금융위기(2009, 0.7%)와 유럽재정위기(2012, 2.3%)이후 최저치다.

‘2019년 기업의 대응 방안은?’
'
대내외 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에 대비하라'

다섯 가지로 정리하면,

①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의 동반 부진 가능성에 대응하여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전략 기조 유지 ②신흥국 불확실성 및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응, 리스크 노출도 진단과 에에 적극적으로 리스크 축소 관리 ③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 급상승에 대응해 장·단기 자금 조달 계획을 점검 ④노동시장의 제도적 변화에 따라 인건비 상승 추세 감안, 노무관리 시스템 정립과 자동화 설비 도입 검토⑤성장과 효율보다 군형과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기업 평판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하방 리스크 : 경기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

<참고> 주요기관의 한국경제성장룰 전망

공통적으로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2.9%에서 2.3%로, 올해는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2.8%에서 2.7%로, 올해는 2.9%에서 2.7%로 낮추어 조정했다. 민간연구기관은 2.5%에서 2.6%로 수정 전망했다. 무디스는 최저치인 2.3%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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