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캄보디아 문화재청 협약 모습. 속 상바 압사라 청 부청장(사진왼쪽)과 정준화 건설연 부원장(사진 오른쪽)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 건설연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캄보디아 문화재청 협약 모습. 속 상바 압사라 청 부청장(사진왼쪽)과 정준화 건설연 부원장(사진 오른쪽)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 건설연 제공)

[미디어고양파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이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엠립 현지에서 캄보디아 문화재청(청장 섬맵, APSARA National Authority, 이하 압사라청)과 교통 안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건설연 정준화 부원장을 비롯하여 캄보디아 압사라청의 속 상바(Sok Sangvar) 부청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의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교통 흐름 및 안전을 충족하는 기술적 협력방안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앙코르 와트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의 도입방안, 관광객 및 내국인의 안전한 통행을 위한 시설의 정비, 협소한 도로 및 주차공간을 최대 활용 방안 등 교통 마스터플랜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MOU는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을 관리하고 있는 압사라청의 기술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건설연은 2017년 4월부터 마스터플랜 수립과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등 현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3대 성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인 앙코르 와트(Angkor Wat), 앙코르 문화를 대표하는 앙코르 톰(Angkor Thom)은 매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과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6년 5월에는 급증하는 자동차 통행에 따른 진동으로 앙코르 와트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여 주변의 교통을 일시적으로 통제한 바 있다. 더욱이 2017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560만 명에 달하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연 정준화 부원장은 “대한민국의 도로교통기술이 세계문화유산의 유지관리 및 보존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적정기술 현지화 이상의 의의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협력이 양국간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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