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호 선장이 바뀐 지가 벌써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고양시호는 순항할 채비를 다 갖춰놨다고 볼 수가 있을까? 들리는 바를 종합하면 기관장, 갑판장, 조타수 등의 교체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인사 문제는 가볍게 생각해서도 안 되고 독단적으로 행해져서도 절대로 안 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고양시호 간부선원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불쾌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선박이 안전 출항을 하고자 할 때는 선장과 간부선원들 간에 호흡이 잘 맞을 수 있게 인적 구성이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지 않겠나. 그런데도 아직까지 순항할 채비를 다 갖춰놓지 못했다니 이를 어찌해야 하겠는가?

정답은 없다. 그러나 해답을 찾기 위한 실마리는 있다고 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6년도 ‘재정건전성·효율성 부문 정부 평가’에서 고양시는 전국 꼴찌를 기록했고, 2017년 ‘반부패 평가’에서는 고양시가 22개 지자체 가운데 20위를 기록해 전해 대비 무려 10계단 후퇴했다는 것이다.

이 무슨 남부끄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란 말인가. 이런 성적표를 받고서도 그동안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있었단 말인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물론 전임 선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선장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가 있겠는가. 과연 간부선원들의 책임은 전혀 없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이미 고양시 시민사회에서는 ‘고양시호 간부선원들의 자리가 특정 지역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 된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었다. 결국 ‘특정지역 편중인사’가 바로 그와 같은 낙제점을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몇몇 간부선원들은 능력과 상관없이 ‘해바라기와 같은 처신’으로 지금의 그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도 사실이지 않은가. 그래서 승객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음도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승객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권고하고자 한다. 배에 남고 배에서 내림은 스스로가 판단을 해야 할 사안이겠지만, ‘공인으로서의 자격’에 실로 자신이 부끄러운지 아닌지를 냉철히 자문자답 해주기를 바란다.

혹여라도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배에 남고자 하는 간부선원이 있다면 그 삶은 결코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비쳐지지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상기하면서 말이다.

이민세 고양시정치개혁추진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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