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4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하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4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하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다.

[미디어고양파주] 이재준 고양시장이 4일 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수 기자단을 대상으로 하는 첫 공식기자회견이다. 이 시장은 100만 대도시 특례시 실현 등 10대 역점과제를 발표하면서, "고양시정의 목표는 사람중심, 정의로운 도시다. 고양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내년 본예산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이 발표한 10대 역점과제는 후보시절 공약집에 담겼던 내용이 구체화 된 것이다. 킨텍스 주변 북측연락사무소 유치를 추진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구도심(원당, 화전, 삼송,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대곡역세권 개발을 통해 대륙횡단철도 국제역(고양역)을 유치하고 연간 650억원 가량이 유통되는 지역화폐 고양페이 도입도 재확인했다.  

10대 역점과제는 구체적으로 ▲100만대도시 특례시 실현 ▲통일경제특구 유치 ▲대곡역세권(고양중앙역) 개발 ▲고양균형발전 ▲사람중심 생활SOC 투자 ▲아시안 하이웨이 구축 ▲시민행복 정책발굴 ▲주민참여 자치 내실화 ▲지역화폐 ‘고양페이’ 도입 ▲파리기후협약 준수 환경정책 수립이다.

이 시장은 생활 SOC투자도 강조했는데,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연결해 백석IC 신설, GTX조기착공, 고양시립미술관 설립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추진도 포함됐다.   

이재준 시장의 시정 역점과제 설명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남북협력과 지역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지역현안에 대해 이 시장은 스프링힐스CC 증설사업과 능곡뉴타운 사업 등 장기미해결 과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밝히면서 "대안을 찾는 과정이다. 기다려 달라"고 언급했다. 

인사문제 지적과 스킨십 부족 평가에는 "오해가 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이 모인) 술자리에 불러주면 언제든지 찾아가겠다. 보통 공식업무는 7시 30분이면 끝난다"고 안내하기도 했는데, 스킨십 부족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Q : 대외협력보좌관 인사에 말들이 나온다. 프로필도 공개되지 않고 일부 기자들은 만나주지 않는다고 한다. 잘못된 것 아닌가.

A : 대외협력보좌관은 시정통합을 위해 신설한 것이고 정상적인 공모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것이다. 소통과 관련한 오해가 있다면 사과하겠다. 이후에는 그런 문제가 없을 거다.

Q : 지자체에서 북한도시와 자매결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양시는 계획이 있나.

A : 북한 남포시와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 공업도시여서 일산테크노밸리와 연관성이 있고 가깝다. 하지만 논의차원이어서 현재 구체적인 것은 없다. 일각에서는 신의주와 함께 관광벨트 형성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비슷환 사업을 강원도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Q : 오늘도 산황동골프장 기자회견이 열렸다. 능곡뉴타운, 일산(요진)와이시티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예정인가.

A : 모두 장기미해결 과제들이다. 산황동골프장은 6년, 뉴타운은 10년을 끌어왔다. (민선 7기에) 해결해야 하고 시민들의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결정을 내리겠다. 하지만 결정까지 그 과정을 모두 공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시민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다.

(산황동범대위 입장은) 시가 직권해제하라는 것인데 관련 서류가 접수되지도 않았다. (직권해제할 경우 사업자측에 의해)소송이 걸리면 수백억 가량 시 예산부담이 생길 수 있다. 고충이 있다.

(능곡뉴타운 사업중)능곡1구역은 문제가 있다. 노후도가 잘못되어 있고, 비례율도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정확하지 않아 생기는 시민들의 부담은 예측할 수 없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가 재정비 사업 조합에 1년에 한 번 회계감사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런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부분들로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갈등으로 보기 보다는 언젠가는 논의되어야 하는 것들이라고 본다.

뉴타운 사업은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경우 계속 진행하겠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뉴타운이라는 미명하에 지속되면서 도시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현재는 사업추진에 찬반만 존재하고 대안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가 성숙하기를 기다리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와이시티는 최근 명의신탁 되어있던 기부채납 재산을 시 재산으로 확보했다. 다른 절차들도 진행되고 있다. 관련 소송이 5일 판결을 앞두고 있다. 속 시원히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Q : 대곡역을 고양중앙역으로 변경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A : 고양시에 고양 지명이 사용된 역사가 없다. 고양이라는 지명을 사용해서 광고효과와 중심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지역을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고양시 먹거리가 들어오는 요충지로, 중국 시베리아로 가는 국제철도의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고양시의 의지를 경기도와 국가에 표명하는 의미가 있다.

Q : 방북 계획이 있나. 남북통일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니셔티브는 무엇인가.

A : 방북관련 구체적인은 계획 없다. 취임 후 인도네시아 출장을 통해 방북 못지 않은 성과들이 있었다. 그 결과는 북측에서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방북 없었지만)다른 도시보다 남북교류를 빨리 시작한 셈이다.

남북교류 전진기지를 위한 많은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킨텍스 3단계 사업과 대곡역 개발 등에 8000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년에 500억원은 예치해야 지방채 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촘촘하게 재정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와 지역개발기금 활용도 논의하고 있다.

Q : 교육정책 언급이 없다. 한예종 유치는 어떻게 되나.

A : 한예종 총장을 만나고 왔다. 한예종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중이다. 조만간 전략을 발표하겠다. 이야기가 잘 된다면 한예종 측과 공동으로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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