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는 ‘경기북부지역 여성 409명에 취·창업 직업교육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1월 19일까지 ‘2017년 상반기 취·창업 전문 직업교육 활동’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2016년 교육 만족도와 수료생들의 설문조사 반영을 근거로 단순 기본 자격증 취득 과정은 폐지하고 최근 취·창업 트렌드를 반영한 11개 실무과목을 신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직업교육 활동은 ▲정보화 과정 4개 ▲조리제빵 과정 6개 ▲미용 과정 3개 ▲강사양성 과정 6개 등 4개 과정, 19개 과목이다.

 

왕복 4시간 투자, 현실성 없는 경기북부 아우르기

강좌 구성은 알차다. 주2~3회, 4~5개월 진행되는 강좌의 수강료도 3~5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여성능력개발본부는 경기북부지역(의정부, 연천, 포천, 가평, 파주, 동두천, 양주, 고양, 남양주, 구리 등 10개 시·군)에 주소 등록된 만 18세 이상의 여성은 누구나 1인 1과목 신청이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경기북부지역 전체 여성을 모아 진행되는 교육 장소는 의정부시에 위치한 여성능력개발본부 당사다.

고양시 거주 여성의 경우, 고양 시청을 기준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을 투자해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택시 편도 기준 2만 4천 원 거리로,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1일 왕복 6천원의 통행료(주유비 별도)를 지불해야 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북부지역 여성 대상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고양시 여성의 참가 인원을 확인하자 담당자는 메일을 통해 ‘고양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여성능력개발센터를 운영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어 '지난해 고양시 한국수레평생교육원에 위탁하여 '보험총무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통해 20명이 수료했다. 직업교육 지원을 통해 수료한 고양시 거주 여성은 총 26명'이라고 밝혔다.

 

여성 409명 대상 지원에 남성도 포함된다?

보도자료에는 ‘경기북부지역 여성 409명’을 위한 교육 지원이라고 공지했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남성 지원도 일부 가능한 것으로 기입되어 있다.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2016년도 기준 전체 교육생 1,071명 중 남성 교육생은 31명으로 적은 숫자이나 분명 포함되어 있었다. 남성 교육생을 함께 받는 지원 사업을 여성에 국한되는 것처럼 공지한 것은 불편한 포장이다.

공지는 경기북부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막상 확인에 들어가자 "참여가 적은 기타 지역은 찾아가는 직업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며 답변한다.

의정부 포함 참여자의 수가 높은 인근 지역으로 사업 규모를 좁히고, 기존 예산을 분배하여 기타 지역 거주 여성들을 위한 지역 내 교육 지원을 늘리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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