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3일 고양실버인력뱅크 ‘산타스쿨’봉사단의 나눔산타들이 고양시 관내 어린이집에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였다.

산타스쿨은 제11회를 맞은 고양실버인력뱅크의 어르신 봉사단이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마술쇼, 요술풍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봉사단이다.

꾸준히 참여하는 산타스쿨 봉사자 ‘이견숙’어르신이 이번 산타스쿨 참여소감을 시로 풀어냈다.

 

‘산타가 되어 유치원에 가다’

                                                                     이견숙

 

아직은 산타를 산타라 믿는

어린 천사들을 만나러

모처럼 내리는 싸락눈을 맞으며

자연과 벗한 꿈의 궁전에 들어선다

 

이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아이들의 음성이

전나무에 매달린 별을 스치며, 열린 창을 넘어

닫혀진 대문을 활짝 연다

 

친구들 안녕!

저절로 따뜻해지는 가슴을 열고

초롱한 눈망울에 웃음을 선사하고

순백의 텃밭에 추억을 심어준다

 

잠깐 다녀가는 선물 길이지만

내년에 또 오시라는 간절한 한마디에

더 진한 감동을 덫 칠하고

흩날리는 눈길을 밟고 돌아오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쳤다!!

더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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