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구파발역 촛불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자원순환센터 백지화 요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8일 구파발역 촛불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자원순환센터 백지화 요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은평구 뉴타운부지(진관동 76-20)에 건립이 예정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두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9월 다시 시작된 춧불집회 참여인원도 늘고 있다.

지난 8일 구파발역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800여명(주최측 추산) 주민들이 참여해 건립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은백투(은평기피시설백지화투쟁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고양시 지축지구를 비롯한 효자동, 삼송동 주민들과 은평뉴타운 주민들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은평구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원순환센터 건립계획 수립과정에서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인근 주민들과의 협의가 부족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800여명 주민들이 모였다. 은평구민들 참여가 늘면서 집회 규모가 커졌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800여명 주민들이 모였다. 은평구민들 참여가 늘면서 집회 규모가 커졌다.

앞서 은평구는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와 함께 폐기물 처리 협약을 맺고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주민반발로 시설 지하화 추진과 대체부지 확보 후 이전 등이 고려되면서 사업이 잠정중단 됐지만 마땅한 대안 없이 사업추진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커졌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후보 시절 대체부지 확보와 사업추진 백지화를 주장했지만 당선 이후 별다른 대응이 없어 불만이 나온다. 

은평뉴타운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 주축으로 13일 은평구청 항의방문에도 나설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촛불집회도 가두시위 형태로 확대되고, 10월에는 고양 삼송역에서 진행도 예정되어 있다.

이날 촛불집회 사회를 본 김훈래 삼송동주민자치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고양시 후보들이 주민동의 없는 사업추진을 반대하고 대체부지 마련을 공약하기도 했지만 선거가 끝나고나니 대안 없이 숨 죽이고 있다. 이러니 주민들의 불만이 더 커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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