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피노지움이 기획한 신규 전시 <피노지움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 작가들의 피노키오展>이 피노키오 원작의 영감을 가득 안 길 전망이다. 정중모 피노지움 대표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1천4백여점의 피노키오 소품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이탈리아의 피노키오 원작자 카를로 클로디를 소개한다. 피노키오는 1883년 탄생된 이야기로 세계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명작 동화다. 1881년 아동 신문 <지오날레 페르 이 밤바니>에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했다.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2년간 장기 연재된 후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130여 년 동안 전 세계 2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1층 전시장 모습

두 번째 섹션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의 도서와 팝업북 91점을 통해 피노키오의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쇄술로 삽화의 내용이나 형식에 변화가 생긴다. 18세기 이전의 초기 인쇄술은 흑백의 활자를 찍어 정보 전달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색감과 표현을 강조하는 삽화들이 등장했다. 인쇄 기술에 따른 연도별 삽화의 변천사와 양식적 변화를 팝업 북을 통해 전시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를톨린, 짐 다인, 밈모 팔라디노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피노키오 관련 현대 미술 작품과 아트북 12점이 전시된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은 1946년 9월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 졸업 후 의학 전문화가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그림책에 섬세한 사실적 표현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색다른 장면을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주제 의식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으로 유명하다. 그림책 분야에서 최고 권위로 꼽히는 안데르센 상과 영국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앤서니 브라운은 어린이 책에서 흔치 않은 접근 방식으로 그림책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대표작으로 <고릴라>, <돼지책>,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 등의 작품이 있다. 


국내에서 한나 바르톨린는 앤서니 브라운과 셰이프 게임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 발간 책 <꼬마곰과 프리다>로 잘 알려져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남다른 주제 의식, 어린이들의 마음을 따뜻한 수채화 같은 색감과 단순한 선 처리로 그녀의 그림은 순수한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서정적인 표현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판사와 피노키오> 포토존 

네 번째 섹션에서는 안토니오 노세라의 아트북과 삽화가 소개된다. 1949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출생한 안토니오 노세라는 2000년대부터 로마에서 삽화가 들어간 서적 <피노키오 모험-꼭두각시의 이야기>을 출간했다. 그는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Pinocchio>를 인간의 출생과 죽음, 삶의 기쁨과 슬픔 같은 인간사와 연계한 해석으로 주목을 받았다. 
안토니오 노세라의 아트 북은 1994년 밀라노에서 발행되었다. 폴리오(Folio)라는 2 절판의 인쇄 기법이 사용되었으며, 3개의 언어(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및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책의 특징은 작가가 피노키오를 주제로 작업한 38개의 컬러 삽화와 13권의 작가 노트, 작가의 개인전 준비에 쓰인 습작 드로잉 노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프라다와 스와로브스키의 피노키오 디자인 조형물이 전시된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서 피노키오의 탄생을 기념해 만든 로봇 피노키오가 선보인다. 팔은 볼링 핀으로 모자와 신발은 가죽, 몸통은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아트 오브제다.
크리스털 피노키오도 전시된다. 유명 주얼리 브랜드인 스와로브르스키가 제작한 피노키오 아트 토이다. 전시 작품은 200개만 한정 제작된 것으로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피노지움(구 피노키오뮤지엄)은 130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동화 <피노키의 모험>을 기반으로 동화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피노지움은 1000여 평의 규모에 3층 상설전시실과 1층 기획전시실, 2층 아트랩, 아트샵, 카페, 야외무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획일적인 미술 교육에서 탈피,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 줄 수 있는 도도영재미술아카데미와 3ㆍ4층의 카페 헤세가 1층으로 확장해 프랑스의 전통 제과제빵을 맛볼 수 있는 ‘헤세 블랑제리 152’가 올해 신규 오픈했다. 문의 031-8035-6773

전시 포스터

[전시 정보]
전시 제목 : 피노지움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 작가들의 피노키오展 
전시기간 : 2018년 8월 ~ 12월
전시장소 : 피노지움 내 1층 전시실  
관람료 : 피노지움 기본 입장료 포함가 8천원 
관람시간 : 10:30~18:30 *입장 마감:오후 5시 30분 
(단체 관람 외 매주 금~일 및 공휴일 오픈 / 7~8월, 12~2월 화~일 및 공휴일 오픈) 
연계행사 : 1층 전시장 내의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판사와 피노키오> 포토존 체험 

피노지움의 다양한 모습
피노지움의 다양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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