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차병원 그룹은 지난 30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고양국제여성의료원’ 건립과, 고양시의 의료 산업 발전 및 글로벌 의료 관광 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월 4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 이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89일대, 연면적 72,725㎡ 규모에 지하 8층, 지상 13층의 고양국제여성의료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제여성의료원, 불임센터, 국제여성타운, 차병원 일산 라이프센터 등 여러 이름으로 거론되던 명칭이 ‘고양국제여성의료원’으로 공개되었지만, 아직 공사현장에서는 차병원 일산 라이프센터라고 불리고 있다. 올 10월 17일 착공해 2019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고양국제여성의료원이 들어설 장항동 889지번 외 2필지를 마두동 뉴코아백화점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쌍룡건설 직원들이 10월 15일 고양국제여성의료원 착공을 위해 팬스를 치고 있다.

고양시청 첨단산업과의 윤건상 팀장은 "경기북부 지역은 그동안 의료 관광과 바이오 연구 인프라가 부족했지만 차병원과 협약을 맺으면서 향후 의료인 고용 증진 및 해외 의료관광객유치 확대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병원 이정미 실장은 “고양시는 인천공항 37.6㎞, 김포공항 9.3㎞로 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어 의료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이후 차병원이 들어오게 되면 전 세계 맞춤 고객을 유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양시 의료관광 육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일산동구 장항동 889번지, 뉴코아백화점 맞은편  일대 부지에서는 쌍용건설에서 고양국제여성의료원 건설을 위해 땅을 고르고, 팬스를 치고 있다. 10월 18~19일 팬스를 치는 작업이 완료되고, 공사현장의 명칭이 일반에게도 공개될 것이라고 공사담당자가 말했다.

고양시  한 병원에서는 차병원의 고양시 진출에 대해 “허가 받아서 땅을 파고 있는데 이제 무엇을 하겠느냐? 우리 병원의 특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 주부들은 “고양시에 차병원이 개원하면 종합병원 접근성이 다른 지역보다 편리해지고, 지역경제가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색을 표했다. 고양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국립암센터병원, 명지병원 등 5개의 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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