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구자현 박사: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가장 더웠던 해로 폭염, 산불, 가뭄 등 기후 재앙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한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2024년은 더욱 뜨거운 해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환경재앙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1995년 창립한 한국환경철학회에서 다년간 연구이사, 총무이사, 학술이사를 거쳐 2022년 7월 1일부터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호서대학교 창의교양학부 김완구 교수와 만났습니다.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김완구 회장: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고양일보] 구자현 박사: 고양시는 작년 1월에 수원시, 창원시, 용인시와 더불어 특례시가 됐습니다. 특례시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자치 형태입니다. 광역지방 자치단체와 기초지방 자치단체 중간 형태의 지방자치단체 유형입니다. 특례시는 교통 환경은 물론이고 문화 및 체육시설 등과 같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중에서 문화의 영역인 예술 활동은 중요합니다. 고양시에서만 30년 넘게 무용지도자로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고 고양문화재단, 고양시체육회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인 임미경 회장과의 인터뷰
[고양일보] 오랜 친구와 SNS로 대화하다가 교회와 목사와 이른바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입만 살아서 말만 번지르게 잘 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입질에 대해 나 역시 수긍은 하면서도 안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짜증과 역겨움으로 반격을 늦추지 않고 쏘아부쳤다. 오랜 친구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그래, 네 말대로 실천 없이 말로만 떠드는 것 역시 문제다. 그러나 누가 그리 완벽하여 삶의 완성을 이룬 후에야 입을 열어 말하겠나? 세상에 의인이 어디 있단 말고? 모두 죄인이고 죄인끼리 모여 사는 세상이지만, 그나마 그 속
[고양일보] 로만 로마니신은 1957년 우크라이나 리비우 출생이다. ■ 그는 알려진 모든 그래픽 기술을 가진 멀티 아티스트다.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리비우(Lviv)시는 판화예술의 대명사이자 메카다. 로만 로마니신은 평생을 이 아름답고 정적인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 전통 판화를 공부하고 충실히 계승,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논란의 여지없이 우크라이나 및 유럽 동판화의 거장 중 한 명인 그의 그래픽 판화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전시는 물론 수많은 컬렉터에게 널리 수집되고 사랑받고 있다.특히 작가는 세 장
[고양일보] "상황논리란, '어떤 행위의 기준이나 원칙이 없이 상황에 따라 생각 또는 판단과 선택이 좌우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황논리를 보충하기 위해 반드시 따라오는 논리가 바로 '감정 논리'이다. 감정논리란,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에 따라서 생각이나 판단이 좌우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허물이나 실수가 없는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막상 상황에 부닥치면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만 하는 사실과 진실의 행위나 문제를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전형적인 논리적 오류에
[고양일보] 고양특례시 대화도서관이 6월 20일부터 8월 29일까지 인문학 강연 「인생의 사계」를 운영한다. 「인생의 사계」는 인생을 ‘시작, 젊음, 중년, 황혼’으로 나누어 삶을 고찰하는 프로그램이다.강연은 강의와 탐방, 후속모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탐방은 9월 12일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북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구체적인 일정은 ▲강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철학과)의 『어떻게 살 것인가』 ▲류은경 대표(완전소화연구소 대표)의 『젊게, 건강하게』 ▲신정근 교수(성균관대 유학대학)의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정현채 명예교수(
[고양일보] 어머니는 애창곡인 백설희 님의 ‘봄날은 간다’를 술술 실타래 풀어내듯 불러주셨다.이젠 한 음 올리기도 어려워서 전처럼 간드러지는 육성으로 노래를 할 수 없지만평생 내 마음의 노래였다고 눈에 이슬을 촉촉이 머금고 말씀을 건네주셨다.덧붙여서 어쩌면 노래 구절도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소? 하시며 한 소절 한 소절 정성껏 들려주셨다.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
아마 목사들만큼 장례식장에 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나 역시도 목회하는 동안 장례식장에 많이 갔었습니다. 목사들은 한 날에 낮에는 주례자로 결혼식장에 그리고 저녁에는 집례자로 장례식장에 가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더 선호하였습니다. 결혼하는 이들은 이제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숱한 세상의 고난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주 안에서 죽음의 나라로 들어간 이들에겐 더 이상의 괴롬과 슬픔이 없이 안식의 나라로 들어가기 때문에 뭔가 묘한 안도감이 따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목사를 내
[고양일보]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2022년의 뒷모습이 어둡다. 올 한해도 좋은 일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 역병으로 죽음의 공포에 떨었다. 3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에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자 이번에는 물가와 금리가 치솟아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라는 역병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에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긴다. 중국은 10년 주기 정권교체 전통을 깨고 시진핑이 3 연임으로 21세기의 중국 황제로 등극했다. 시진핑은 ‘제로 코로나’라는
[고양일보]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은 반 고흐의 예술적 생애를 주제로 한 을 오는 8월 20일 오후 4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아우르는 문화융합공연으로 해설자의 친절한 설명을 더해진 무대이다.이번 공연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의 여정을 그가 남긴 명화들과 함께 감상하며, 그가 살았던 시대의 음악과 그를 추모하는 음악들을 들어본다. 단순한 그림 해설이 아닌, 영화 를
[고양일보]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은 고양아람누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를 9월 1일 목요일부터 12월 12일 월요일까지 12주간 진행한다. 총 11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번 하반기에는 사진, 건축, 연극 등 신규 장르도 신설하여 수강생들에게 더욱 풍성하게 다가갈 예정이다.무심코라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 사진이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요즘 「보는 즐거움, 사진의 즐거움」(사진작가 김신중)은 각자 삶의 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본다’는 행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는
[고양일보] “개딸이 됐든, 대깨문이 됐든, 깨시민이 됐든, 팬덤정치는 이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상이 됐습니다. 팬덤정치 상황에서는 정치인 본인 보다 언론인과 시민들이 올바른 지적을 하고 정치인이 올바르게 균형을 잡아가도록 이끌어 가야 합니다.”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미디어센터장(60)은 지난 6월 15일 고양시 소노캄 호텔에서 개최된 ‘노사모에서 개딸까지 팬덤정치의 명암’이라는 주제의 '고양지식인마을' 초청 제6차 조찬강연에서 ”정치인들은 팬덤을 만들어 롱런하기를 바라지만, 정치인들을 바로 잡을 사람은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 보물단지 아내, 고생문이 닫히기 시작한 건 아내 덕분25살에 중신이 들어와서 박정순과 결혼을 했다. 아내는 보물단지다. 아내는 회남에서 시집을 왔는데 내가 약시인줄 모르고 시집을 왔다. 중신애비가 어릴 때 눈을 다쳤다고 지나는 말처럼 전한 통에 적당히 보이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결혼 전에 약혼 사진 찍던 날 처음 아내와 대면했다. 나는 25살 아내는 22살, 목단꽃처럼 예쁘고 참하던 아내. 우리 집에 와서 어색한 첫 만남을 하고 대전 나가는 버스를 집어타고 시내에 나가 약혼 사진을 찍었다. 둘 다 뻘쭘한 사진이지만 그 부끄러운
[고양일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난 지 3주가 됐다. 3일 안으로 끝내겠다고 러시아가 호기롭게 시작한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 항쟁으로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절대적으로 월등한 군사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쉽게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숨을 건 저항에 군사 강국 러시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한 사람의 무모한 결정이 세계적인 경제 혼란과 러시아의 국가부도 위기를 불러왔다.일방적으로 침략당한 우크라이나의 극렬한 저항의 중심에는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세상의 변화의 물결에 집중한다. 초강대국 미국의 신대륙 정신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칭송을 받는 벤지만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정치인 1706-1790)은 “변화를 끝내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나고 만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변화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우리 몸 역시 유아기와 청소년기,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를 맞이한다. 우리의 안과 밖은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숙명이다. 인간의 몸이 변화하
[고양일보] 임인년(任寅年) 새해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면 어떨까? 나의 몸과 마음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몸과 마음의 단단함은 꼭 건강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몸매를 가꾸기 위해 헬스를 하고 멋진 얼굴을 만들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한들 노화를 막을수는 없다. 멋진 몸과 얼굴을 가꾸는 노력의 10%라도 나의 태도에 관심을 갖는다면 어떨까?모임에 참석하면 자신의 말만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 남의
대한민국은 세시풍속(歲時風俗)인 24절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선조들은 지혜롭게 양력보다는 음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태양보다 달이 지구랑 가까워, 계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 것이다. 음력 기준의 24절기는 온난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비교적 잘 맞는다.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 불리웠다. 동지 이후로 낮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주(周)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지는 양력인 12월 25일(성탄절)과도 무관하지 않다.
1930년 이후분 어르신운명이라는 말로도 위로가 안 되는 삶이 있다.어르신은 스물한 살에 남편을 황망하게 떠나보내고 눈망울 맑은 두 살 아들과 험난한 세상에 내 던져졌다.열여덟 살에 시집가서 2년을 살고 어르신 인생은 앞길을 짐작할 수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독하고 기막힌 세월을 거슬러 한 많은 삶은 아흔두 해를 지나고 있다.그 세월을 어찌 살아내셨을까요. 존경합니다. 당신의 삶을...■ 지독한 불운의 올가미네 살 때 어머니의 죽음을 만났다. 어머니가 동생을 낳고 산후풍으로(후에 철들어 알게 된 어머니의 죽음) 고생하시다가 돌
구자현 발행인: 2030년에는 65세 인구가 100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국가적으로 노년층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오늘은 네덜란드 ‘치유농업’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귀국하여 바흐닝언케어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혜원 대표님과 만났습니다. 연구소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조예원 대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13년 정도 일했습니다. 어느 날 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좀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긴 거죠. 결국 방안을 찾기 위해 퇴직하고 네덜란드 바흐닝언
‘못 박기’란 말이 있다. 연장 가방을 옆에 차고 못질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목수 대접을 받는다. 못질은 삶과 죽음의 경계도 만든다. 사람 사는 양택을 지을 때와 음택에 들어가는 관뚜껑을 덮을 때도 못질을 한다. 기본적으로 못질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 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추상적 의미의 못질은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다. 또 다른 뜻으로 ‘서로의 약속을 다짐할 때’ 사용한다. 마음에 상처를 주는 못질 중에도 자식이 부모에게 모진 말을 할 때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라는 말을 한다. 부모 가슴에 박힌 못은 좀처럼 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