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어머니는 애창곡인 백설희 님의 ‘봄날은 간다’를 술술 실타래 풀어내듯 불러주셨다.이젠 한 음 올리기도 어려워서 전처럼 간드러지는 육성으로 노래를 할 수 없지만평생 내 마음의 노래였다고 눈에 이슬을 촉촉이 머금고 말씀을 건네주셨다.덧붙여서 어쩌면 노래 구절도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소? 하시며 한 소절 한 소절 정성껏 들려주셨다.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
쐐기풀을 잡듯이 인생길을 걸어오신 어르신. 여름에 꽃이 피는 쐐기풀은 줄기나 잎사귀에 연한 가시가 있다. 만지면 당연히 따끔거린다. 살짝 스치거나, 건드리면 가시에 찔려서 상처가 나지만 특이하게도 오히려 꽉 잡으면 아무렇지 않다. 우리 삶의 방정식도 마찬가지다. 용기가 필요할 때는 대담하게 처신하는 것이 선한 결과를 낳는다.인생 무대에서 주역으로 은퇴한 미남 배우를 또 만났다. 최재석 어르신. 들려주시는 말씀 사이사이에 “말하면 뭐혀”를 추임새로 재차 넣으셨다. 근현대사의 주역으로 살아오신 어르신은 구순을 목전에 두고 계신다. 맨주
독립운동가 김주현 (1883~1920)후손 김월수 (1929년~)내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기억되지 않았었다. 어느 날 서류 뭉치에서 발견되어 공적조서라는 이름으로 명기되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이름으로 문패를 걸고 선대 어르신의 숨겨진 독립운동으로 나라의 혜택을 받는 수혜자가 되었다. 그 분들의 목숨을 건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후손인 우리에게 전하는 거룩한 뜻은 조명되지 못했었다. 한 집안의 가장이며 누군가의 아들 이었던 너무나 평범했던 그들의 독립 운동사도 이제 광복을 맞게 되었다. 훈련된 군인도 아니었으며 20대 30대의 청춘들
[고양일보] [고양산책5] 추억과 애환이 담긴 구 일산역현재의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2009년에 새로 지어지면서 1933년에 지어진 원래의 일산역은 폐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 건물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오래된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294호)으로 지정됐습니다. 옛 일산역 건물은 2015년 고양 일산역전시관으로 단장해 시민들에게 일산역의 역사를 알리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시회를 여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지은지 88년 된 일산역은 오랜 풍상의 세월과 인고를 겪은 백발 노인의 한 평생
정연심 어르신 1945년55년 전 우리 부부는 전라도 고흥의 외딴 시골 마을에서 이불보따리 하나들고 터덜거리는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순천역으로 와서 서울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기차에 올라 서대전역에 내렸다. 그 날은 내 생애 처음으로 기차를 타본 날이었다. 창밖으로 바라본 선로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간간이 보이는 시골 동네가 내가 처음 본 다른 세상이었다. 다시 버스를 탔다.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은 잔뜩 겁먹은 얼굴이었다. 남편도 눈을 지그시 감고 의자에 몸을 기댔다. 대전에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달랑 당숙뿐이었는데 남편이 대전에서
[고양일보] 경기북부보훈지청은 지난 16일 지청장실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故 권호기 지사의 손자 권우대 씨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권호기 지사(대통령 표창, 2020)는 1919년 3월 18일 경북 봉화군 내성면 내성공립보통학교 재학 중 동교 촉탁교사 이육상이 주도한 내성 장날 만세운동에 참여하여 독립만세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황후연 지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의 애국정신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포상을 전수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고양일보] 파주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한길룡)는 6일 금촌 중앙시장 장날을 맞이해 버스킹 공연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버스킹 공연에는 ‘파주로 가자’, ‘비가 온다’ 등 노래로 유명한 가수 김대훈(파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홍보대사)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위안과 활력을 나눠줬다. 또한 한길룡 회장의 ‘경기도 시장상권 진흥원’ 파주 유치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가수 김대훈의 버스킹 공연은 북파주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장날에 찾아가는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연을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호응과
[고양일보] 고양시 의회 김해련 의원(더불어민주당-마두1·2동, 일산2동, 정발산동)은 제 244회 고양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일산1구역의 완충녹지와 도로시설 구간 실효로 인한 녹지축 단절과 교통 혼란 문제에 대하여 질의했다.김해련 의원은 일산2동에 도시계획상으로 완충녹지 구간이 있으나 완충녹지가 7월 1일 실효된다며 경의선 철길 녹지축을 연결하는데 이 완충녹지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완충녹지 구간에는 녹지공간 외에 도시계획상 도로 시설 구간도 포함돼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미디어고양파주(MGP)가 이번 주부터 매주 목요일 ‘팝피아니스트 이권희의 인생콘서트’라는 연재를 지난주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고양시 식사동에 거주하며 풍동의 음악작업실로 오가는 이권희씨는 고양시의 오랜 이웃입니다. 6장의 독집음반을 낸 팝피아니스트이지만 솔로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록밴드인 사랑과평화에서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며 음악활동을 넓혀오고 있습니다. 이제 그의 어린시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2화 - 아버지와 풍물놀이 마을 가운데에는 200여년쯤 되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미디어고양파주] 설 명절 전날인 2월 4일 포항의 죽도시장을 방문하였다. 제수용품을 사러 온 시민들이 많아 죽도시장은 제법 활기를 띠었다.
[미디어고양파주] “한 도시의 계획은 최소 30년에서 50년 후를 내다보며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LH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후대를 위한 자족기반을 장날 저녁에 물건 떨이 처분하듯 헐값에 매각하고 있다. 도시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부지매각에만 급급하다면 그것은 공익이 아니라 민간 토건업자와 다름없는 사익행위일 뿐이다”지난 12일 이재준 시장이 한 발언이다. 도시계획을 장기적 안목으로 보지 않고 무분별한 공공택지 용도변경을 일삼고, 이에 순응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질타하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공공택지의 졸속 용도변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새마을회(회장 김봉진)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고양일산역전시관·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은 지난 13일 일산역 문화장터를 개최했다.일산시장 장날에 맞추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어린이보부상 나눔장터, 추억의 영화상영(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시민작가 전시회(옛 일산역 마을풍경), 엄마와 함께하는 꽃놀이 체험활동, 장터 요리 만들기와 떡매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문화를 만들고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를 가졌다.특히, 어린이보부상 나눔장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패랭이 모자를 쓰고 서로의 물건을 사고파는
고양시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강현석·황교선 자유한국당 출신 전직 고양시장들이 잇따라 지역 시장 및 시·도의원 유세현장을 찾아 총력지원에 나섰다. 강현석 전 고양시장은 9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일산동구 일산문화공원(미관광장) 자유한국당 유세현장에 들러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와 이택수 경기도의원 후보를 격려했다. 현장에서 박수택 정의당 후보가 '지난 8년 민주당, 이전 8년 한국당의 적폐’라고 유세연설을 한데 대해서는 “지난 8년은 적폐라고 민주당 측에서 지적했지만, 그 이전
【고양시 마을 이야기 스물여덟 번째】XXⅧ. 일산동(一山洞)일산동은 고양시 중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동ㆍ법정동은 일산1동, 일산2동, 일산3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일산역을 통해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마을이다. 1. 일산동 현황 2. 마을의 변천사▲일산1동고양군 중면 저전 일패리 > 고양군 중면 일산리 > 고양군 일산읍 일산리 > 고양시 중동 > 고양시 일산구 일산1동 >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1동▲일산2동고양군 중면 저전 일패리 > 고양군 중면 일산리 > 고양군 일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