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전쟁처럼 치열했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3주가 지났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두 진영이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했던 적이 없었다. 미세한 표 차이의 패배로 많은 사람이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신문과 뉴스를 안 보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선거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불안과 절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더구나 탄핵으로 집권해서 20년 이상 장기집권을 장담한 여당이 단 5년 만에 권력을 넘겨주게 되어 충격은 더 클 수밖에
[고양일보]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고양시 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비하 발언 파문으로 논란이 제기됐다.그 글은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는 것으로 시작됐다.이에 대해 고양시 지역 정가에서는 “이는 최근 정치권을 떠나 사회적으로도 금기시되는 여성비하 발언이자 불임・난임 여성에 대한 명백한 인격 살해”라면서 “두 아이의 엄마는 국격에 걸맞고, 자녀가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성은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발언은 한준호 의원이 여성에 대한 인
그녀의 이름은 캐롤라인 케네디. 직전 주일본 미국 대사이자,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큰 딸로도 유명한 그녀.그리고 그녀에게는 푸신카(Pushinka)라는 반려견에 대한 강렬한 추억이 따라다닌다. 푸신카가 유명한 이유는 단지 대통령의 딸 곁을 지키던 우아한 금수저 반려견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소개하는 푸신카의 인생 스토리는, 한 작은 생명체의 주변을 얼마나 거대한 역사의 대사건들이 표표히 스쳐 지나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음을 보여주고
위기의 순간, 지도자들은 누구와 대화를 가졌을까?대화를 마치고 스스로 가장 어려운 질문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할 때 그들 곁에는 누가 미소와 사랑을 보여주었을까?케네디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고양이를 포함한 총 21마리의 반려동물을 백악관에서 키웠다고 한다.물론 케네디는 극단적인 경우라 할 수 있겠고, 많은 이들이 그의 반려동물 취향, 반려여성 취향(마릴린 몬로와 제클린 오나시스)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글에서 필자는 좀 더 한국인들의 정서에 어울리는 역사 속 위인들, 백척간두에서 나라를 구한 이들이 보여준
이곳 마닐라거리에서도 눈물과 고통을 감출 길은 없었다.가난한 환자와 그 가족들은 아무리 아파도 치료를 받을 길이 없다는 사실.특히 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병원에 현금을 주지 못하면 집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아암환자의 경우, 엄마ㆍ아빠의 마음은 아기보다 더 큰 아픔을 숨겨야 한다.과거 한국의 영부인, 장관 부인들을 모시고 해외에 있는 여러 우수 자선단체들을 방문했던 필자는 대부분의 복지시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다. 예외 없이 정부의 후원과 각별한 공공 지원 덕분에 기틀을 잡은 곳을 모범 복지시설이라 하며 방문했다. 만
권양숙 여사는 17일 봉하마을에서 자신을 방문하는 유순택 여사와 반기문 전사무총장을 맞을 것이다.그 자리에서 유순택 여사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게 될 전직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서로 어떤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눌 것인지 궁금하다. 반 장관이 3년간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을 보좌했던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안팎에서 전개되는 수많은 외교행사 때마다 유순택 여사가 외무장관 부인 자격으로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도왔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나눌 첫 인사는
파키스탄 대통령 내외가 한국을 방문했던 날도 어느 때와 다름없이 국빈행사가 분주히 진행되고 있었다.국빈 만찬 헤드 테이블에 앉은 권양숙 여사는 연한 노란 색조 한복을 입고 있었다.무궁화 자수가 돋보이는 권양숙 여사의 단아한 한복 자태에 대해 파키스탄 대통령과 영부인은 화려한 덕담과 찬사를 놓치지 않았다. 전형적인 외교적 소통장면이다.그런 와중에 작은 위기 한 두 가지 터지는 정도야 뭐 낭만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낭만외교 컬럼]을 읽으신 독자라면 당연히 이쯤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기다리실 듯. 물론 예외 없이 위기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겸임교수(전 청와대 외교보좌관실 행정관) 반기문 전사무총장이 봉하마을을 방문하여 권양숙 여사에게 오랜만에 나눌 첫 인사가 무엇일지 필자는 매우 궁금하다. 권양숙 여사는 반기문 장관이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음으로 양으로 반장관을 도왔다.참여정부 출범 초기,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의 외교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권양숙 여사는 반 보좌관을 영부인실로 불러 여러 가지 질문과 대화, 상의의 시간을 가지며 반 보좌관의 역할에 대해 자상한 배려의 마음을 전하고 반 보좌관에게 힘을 실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겸임교수(전 청와대 외교보좌관실 행정관) # 장면 1 - 엘리자베스여왕은 국가대표급 세일즈 선수버킹검 궁은 거대한 사교장이었다. 다른 나라 호스트는 크고 검은 리무진을 타고 우아하게 손님을 맞지만, 엘리자베스여왕은 수백 년의 전통을 지키느라 마차를 타고 모든 방문정상들을 맞는다.수천 번의 정상통역을 맡아왔지만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통역은 비행 중의 헬리콥터와 흔들리는 마차 내 통역이다. 통역 그 자체만큼이나 어려웠던 것은 마차에 오르고 내릴 때 마차가 너무 흔들려 울렁증이 나오는 속에서 대화의 흐름을 끊지 말아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허갑범 연세대 내과학 명예교수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이미 당뇨병 1000만 명 시대에 돌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당뇨고위험군이 10억 명에 당뇨확진자는 4.2억 명이며, 매 2초마다 당뇨환자가 1명씩 확진을 받고, 매 6초마다 당뇨환자 1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세계당뇨연맹(IDF)의 발표는 당뇨병이 지금까지 인류가 견뎌온 그 어떤 만성질환보다도 무서운 질병인지를 입증한다. 우리는 흔히 당뇨병과 비만이 부자병이라고 오해하여 왔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유엔 산하 모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