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어머니는 애창곡인 백설희 님의 ‘봄날은 간다’를 술술 실타래 풀어내듯 불러주셨다.이젠 한 음 올리기도 어려워서 전처럼 간드러지는 육성으로 노래를 할 수 없지만평생 내 마음의 노래였다고 눈에 이슬을 촉촉이 머금고 말씀을 건네주셨다.덧붙여서 어쩌면 노래 구절도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소? 하시며 한 소절 한 소절 정성껏 들려주셨다.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
[고양일보]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한강중앙공원에 밤새 내린 눈으로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황장연 (1932~)"나 파독 광부출신이오."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어르신의 89년 인생 앞에서 가슴부터 뛰었다. 숙연해지는 마음은 그 다음이었다.“회장님 점심 뭐 드셨어요?”“불백으로 먹었어요”불고기 백반을 불백 이라며 젊은 친구들의 언어를 쓰셨다. 89세의 어르신은 아직도 사회와 소통의 통로를 열어두고 계셨다. 감색양복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로 감각도 놓치지 않으셨다. 손수 골라 매셨다는 영국신사 황장연 회장님.내가 파독 광부로 떠나 있을 동안 아내는 국민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4살 5살 연년생 남매를 돌보고 있었다. 미안하고 너무
[고양일보] 겨울풍경에서 하얀 눈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특히 산과 숲, 그리고 하얀 눈이 조화를 이루는 설경은 겨울 관광객을 설레게 한다. 명산들과 유구한 유적들이 많은 경기북부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설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경기도가 28일 겨울을 맞아 역사와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기북부 겨울 산성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1. 중흥을 꿈꾼 숙종의 수도방위사령부 - 고양 북한산성(사적 제162호)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북한산성’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
[미디어고양파주] 게임 산업 활성화와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된 차세대 융․복합 종합게임쇼 ‘2019 플레이엑스포(PlayX4)’가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4일 동안 약 1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플레이엑스포에는 500개 기업 1,100개 부스가 참가할 예정이다.먼저 글로벌 게임사의 다양한 게임신작을 만날 수 있다. ‘소니’ 부스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플레이스테이션4 가상현실(PS VR) 타이틀 총 18종을 30대 이상 준비된 시연대를 통해 체험할 수
[미디어고양파주]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미·중 무역 갈등, 유로존의 경기회복세 약화, 몇몇 신흥국 불안 같은 불확실성으로 우울하다. 한국 경제 역시 저성장세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이러한 하향세가 고착화 될 전망이다.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기업의 우선 과제는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디어고양파주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제공한 내년 세계와 한국의 경제 흐름 속에서 위기요인이 무엇인지, 변화를 앞둔 경제시장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제언을 공개한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미디어고양파주] 고양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인 학교보안관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과 학교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고양국제고 학생들을 주축으로 ‘보통사람들(보안관과 통(通)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라는 학생모임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SNS를 통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학교보안관 A씨의 사연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지역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보통사람들에 따르면 고양국제고는 8월 2일 학교보안관으로 근무하던 2명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했
요진특위 말말말...송곳 질의 있었지만 핵심 비껴간 말들도김완규 “요진측 행정소송은 사업승인 지체 복수 하는 것"김경희 "최준명, 최은상 불출석 시의회 무시하는 처사"김필례 "사업승인 후 지역구 시의원 찾아오지 않아 섭섭" 요진특위가 막바지 일정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증인으로 출석한 요진개발측 임원들과 특위 위원들 사이에 일부 설전이 벌어졌다. 특위 위원들은 백석동 와이시티(Y-CITY) 종합개발과 관련 요진개발측이 고양시에 약속한 공공기여 이행을 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었는데, 요진개발
1월 14일(월)부터 30일(일)까지 총 17일간 겨울여행주간이 펼쳐진다.이번 여행주간에 어디로 떠날지, 무엇을 보고 즐길지 고민이 된다면, 여행주간 알뜰여행코스를 이용해 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 작가들과 함께 ‘2박 3일 알뜰여행코스 10선’을 개발해 안내하고 있다.‘2박 3일 알뜰여행코스 10선’은 겨울여행주간 동안의 할인과 축제, 주요 관광지 정보를 총망라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개발했다.1. 겨울물길여행 코스: 강원 속초·춘천·홍천- 아름다운 강줄기 따라 가는 겨울풍경 여행강원도로 떠나는 겨울
함부로 떠도는 바람이 되거나, 발길을 멈추고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땅이 있다. 이름 모를 들풀로 흔들리거나, 나무처럼 바위처럼 굳어버리는 대지다.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울고, 메리노 양떼들이 무리 지어 깊은 풍경을 그려 내는 곳. 사람들은 그곳을 하늘아래 가장 높은 땅, 혹은 가장 낮은 산, 대관령이라 부른다. 600만 평 대지가 전하는 자연의 기운대관령 삼양목장은 동명의 식품회사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에 의해 1972년 착공된 후 1985년에 이르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당시만 해도 대관령은 불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