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옥 저 | 문학수첩 | 248쪽 | 12,000원 욕심 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중학교 1학년 열네 살 하연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아빠는 명예퇴직 당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엄마는 아빠의 퇴직금을 몽땅 날려버린 것이다. 게다가 엄마는 마흔두 살이라는 나이에 늦둥이를 낳겠다고 선언한다.열심히 공부해서 외고 갈 꿈에 부풀어 있던 하연은 이 모든 상황이 모두 싫기만 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엄마는 임신한 몸으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고 제 손으로 라면 하나 끓여본 적 없던 하연은 이제 교복도 직접 빨고 자기 일은 스
너도 나도 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들을 세우느라 1월은 쉬이 지나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신년 계획을 세울 때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외국어 배우기, 돈 모으기, 여행 가기, 독서 많이 하기, 다이어트, 금연, 금주 등이 단골 목표다. 참으로 쉽게 느껴지지만, 막상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즈음이면 연초에 마음먹은 대로 이루지 못해 아쉬워하는 일이 많다. 구강 검진, 완벽한 신년 계획표를 세우자목표를 바르게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도 연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는 ‘경기북부지역 여성 409명에 취·창업 직업교육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1월 19일까지 ‘2017년 상반기 취·창업 전문 직업교육 활동’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2016년 교육 만족도와 수료생들의 설문조사 반영을 근거로 단순 기본 자격증 취득 과정은 폐지하고 최근 취·창업 트렌드를 반영한 11개 실무과목을 신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직업교육 활동은 ▲정보화 과정 4개 ▲조리제빵 과정 6개 ▲미용 과정 3개 ▲강사양성 과정 6개 등 4개 과정, 19개 과목이다. 왕복 4
탕.탕.탕.탕.탕. 느닷없이 발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고요하던 미술학원의 침묵이 잠시 지워진다. 소리를 내던 아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함께 작업을 하던 친구도, 선생님도 붙드는 사람이 없다. 아이가 웃으면 가만히 웃어주고, 말을 걸면 응대해주고, 다시 각자의 캔버스에 고개를 묻는다.발달장애 아이의 수업 한 시간은 자유롭다. 부모 입장에서라면 오히려 ‘방치’에 가깝다. 발달장애, 자폐, 다운증후군의 장애마저 채광 좋은 화실의 빛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곳, ‘그림이야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시간을 나누고 공간을 채우고 예술을 이야
국내 최초의 겨울 테마파크, 고양시 원마운트 스노우파크가 새 단장을 마쳤다. 야외에서는 스릴 만점 썰매와 워터파크의 인기 슬라이드인 ‘스카이부메랑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길이와 높이를 증축, 각도까지 높인 에버슬라이드 썰매와 루프썰매가 인기다.실내 스노우파크는 환상의 겨울왕국을 재현했다. 7가지 테마의 터널을 지나는 1500미터 활주로 ‘아이스로드’, 트랙 위를 달리는 맘모스 썰매, 산타클로스 체험이 함께하는 산타의 집, 얼음 언덕 ‘스노우힐’ 등 이색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사계절 겨울 체험 공간으로 유명한 ‘스
해넘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소원 풍선을 날리고 있다.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진행 중인 ‘2016고양호수꽃빛축제’가 지난 12월 31일 이벤트의 일환으로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해넘이 행사를 열었다.해넘이 행사는 2017 정유년 새해를 맞으려는 3만 4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최성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새해 소원 풍선 날리기, 송구영신 축시가 이어졌으며, 밴드 및 뮤지컬 공연이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해넘이 행사는 8분여 동안 펼쳐진 화려한 불꽃쇼로 마무리됐다.‘2016고양호
"이게 네 농원이라고?"김종섭 대표가 동향 친구의 장미꽃 농원을 찾은 것은 우연이었다. IT업계 영업팀 팀장으로 하루 24시간과 씨름하던 그에게, 흐드러지게 펼쳐진 장미꽃 바다는 신천지였다.친구의 조언도 있었지만, 내심 쳇바퀴 같은 일상에 갈증을 느끼던 참이었다.결심도 결단도 일사천리, 고양시 가좌동에 농장 부지를 임대하고 인근으로 살림집까지 옮겼다. 2002년도였다.“장미꽃보다는 장미나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장미나무는 일반 농사처럼 농한기와 농번기가 있어서 부담이 덜하거든요.”가든용 장미 묘목 사업에 뛰어든 지 15년, 1
제24회 전태일문학상 및 제11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은 지난 11월 19일이었다. 수상자 발표는 8월 30일로 석 달 훨씬 전의 일이다. 묵은 소감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다.문단에서 꽤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학상인데 고양시 이정화 학생(저동고 3학년)이 전태일재단 이사장상(시 부문 1위)을 수상했다. 그러니 묵힐 축하 인사도 아니겠다 싶었다.‘학교 수업’ 마감을 목전에 둔 고3 학생들은 들뜨다 못해 날아다닐 기세다. 기말고사를 끝낸 1학년, 2학년 아이들까지 썰물처럼 밀려 나간 교정에서 이정화 학생을 만났다.“수시 준비하면서 마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회성 행사들은 꽤 늘었다. 달리기, 영화제, 뮤지컬, 음악회 등 종목도 다양하다. 그러나 기간의 단절 없는 일상 속 흔적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란 흔하지 않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진 교실 ‘희망나눔’과 고양문화원 ‘디지털사진반’ 작품 사진이 12월 17일~12월 30일까지 일산 동구청 가온갤러리(2층)에 전시된다.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 가능하며, 휴관일은 없다. 두 모임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비젬포토 아카데미는 수강생과 수료생들이 1년 동안 작업해온 사진 6
학력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배울 학(學)과 힘 력(力)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 그대로 ‘배우는 힘’인데, 배우는 힘의 시작은 호기심과 관심이다. 따라서 학력을 높인다고 함은 호기심과 관심에서 출발해 배움의 단계를 높인다는 말이 된다.“자유학기제 핵심은 수업의 변화입니다. 배움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이유를 알게 하는 과정이지요. 수업이 변하기 위해서는 학생이 중심에 서야 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교사가 이끌어 주는 거죠.”내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중학교에서 ‘경기 자유학년제’가 시작된다. 신종균 한수중
치과는 치아 통증을 치료하고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공간이지만, 무작정 싫고 두려운 공간이기도 하다.원지훈 연세복음치과 대표원장은 통증이 없는 치과, 진료비가 두렵지 않은 치과, 아프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게 검진을 위해 찾는 문턱 낮은 치과를 꿈꿨었다. 스며들 듯 지역사회에 자리 잡는 치과, 원지훈 원장의 이 꿈은 지난 1월 고양시 일산동구에 연세복음치과를 개원하면서 날개를 달았다.치과의 첫인상이 되는 대기실부터 공을 들였다. 빛이 잘 드는 통창, 소독약 냄새를 감싸는 깊은 커피 향기도 환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연세복음치과를 찾